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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사랑하는 그것
    투머치터커 2019. 4. 1. 22:51

    긴 여행을 끝내고 좁은 비행기 문을 지나 자리에 몸을 맡겼다.

    새일때 운좋게 건진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 넘어로 들리는 경고 방송이 한동안 울리고

    비행기가 이득코 달리더니 떠오르기 시작한다.

    앞에 앉은 작은 사내녀석이 창문쪽을 가겠다고 때를 쓰고, 어머니는 봐도 못본척 무시한다.

    이득코 하늘을 향해 오르고, 몇번의 흔들거림에 질린 그 녀석은 조용해지고 시끄러운 비행기 속에서 고요를 찾았다.

     

    저멀리 보이는 불빛에는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 별을 보면서 찾는것과 이멀리 있는 가로등의 불빛에서 찾는것이 분명히 다를터인데 뭔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시는 밤하늘을 바라보는거같아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것만같다.

     

    앞으로 몇달동안은 보지 못할 나의 연인의 품속이 생각나고 부드러운 입술이 생각난다.

    내 볼과 귀를 간지럽히던 숨결과 장난스럽게 날 꼬집던 그 손길이 벌써 그립다.

     

    침대위에서 일어나기 귀찬아 딩굴거리고 노트북에 잔뜩 예능을 다운받아 같이보자던 장난기가 그립고

    조심스레한 부탁을 너무나 장난스럽게 싫어~! 라고 하는것은... 얄밉다만.. 그 모습은 그리운모양이다.

     

    졸리다. 피곤하고..

    혼자 그 넓은 침대에서 잠들생각하니 오늘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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