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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립 - 행복이란투머치터커 2019. 4. 17. 02:48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딴건 모르겠지만 아직 까지 살아남은 옛날 말들은 참 멋있는것 같다. 이제 이립의 나이다. 위의 말은 순수하게 학문만을 뜻했던 말이겠지만 촛불에 기다란 11을 끼워놓았을무렵 모자람 없는 스스로 설수있는 사람이 되겠다 다짐하였다. 스스로 선다는건 다른 이들에게 기댈수있는 곳이 되고 좀더 안정적으로 세상을 해쳐나가는 그런 모습을 바랬던거같다. 그리고.. 아직 많이 모자란거 같다. 왤까...? 아주 어렸을때 무렵에는 엄청난 양의 책을 읽어 치웠다. 모르긴 몰라도 그무렵에 잡상인들이 책판 답시고 전집사라고 애들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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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그것투머치터커 2019. 4. 1. 22:51
긴 여행을 끝내고 좁은 비행기 문을 지나 자리에 몸을 맡겼다. 새일때 운좋게 건진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 넘어로 들리는 경고 방송이 한동안 울리고 비행기가 이득코 달리더니 떠오르기 시작한다. 앞에 앉은 작은 사내녀석이 창문쪽을 가겠다고 때를 쓰고, 어머니는 봐도 못본척 무시한다. 이득코 하늘을 향해 오르고, 몇번의 흔들거림에 질린 그 녀석은 조용해지고 시끄러운 비행기 속에서 고요를 찾았다. 저멀리 보이는 불빛에는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 별을 보면서 찾는것과 이멀리 있는 가로등의 불빛에서 찾는것이 분명히 다를터인데 뭔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시는 밤하늘을 바라보는거같아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것만같다. 앞으로 몇달동안은 보지 못할 나의 연인의 품속이 생각나고 부드러운 입술이 생각난다. 내 볼과 귀를 간지럽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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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익숙한 그 느낌투머치터커 2019. 3. 21. 21:28
항상 생각이 많다. 그렇게 생각에 잡혀있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나만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아 동동거리며 앞으로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다시 또 그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다시 적어본다. 이젠 그렇게 생각에 사로잡힐 시간도 없이 바쁘게 끌려가는 하루하루가 안타까워서, 이 잡생각이 소중하기에. 어릴 적 부모님은 나에게 일기를 쓰게 하셨다, 한글 자체도 어려워서 잘 쓰지 못하는 꼬맹이가 국어 노트 4칸을 한 칸으로 사용하며 글을 적고 보통 나는 오늘 밥을 먹었다. 같은 글을 계속해서 반복했던 것만 부모님은 꾸준히 일기라는 것을 미셨다. 언젠가 부모님께 따진 적이 있었다. 쓸 게 없는데 뭘 적어야 되냐고. 어머니의 말은 쓸 것이 없다는 것 조차도 쓸 수 있는 게 일기라고 하셨고 반항하는 의미로 시작한 그 ..